본문 바로가기
몸만들기소설

[D day] 제68화 입대일

by 심관장님 2023. 10. 17.
728x90
반응형

 

c의 부모님까지 차를가지고 집앞에 오셨다. 인생은 마음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파도가 거세게 몰아친다. 파도위를 서핑하는 서퍼이길 바라지만 이번에도 크지도 않은 하찮은 파도에 쉽쓸려가는느낌이 든다.

난 스스로 해일도 넘어가는 서퍼라고 생각하지만 세상속에서 갑자기 작아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군대는 도비처가 될 수 있다. 어떤 부대에 배치받을지는 모르지만 하는순간...

c의 아버지가 내가 운동가능한 부대로 손써놨네. 운동열심히 하게나... 전공이 체육이라고 했나?

근처 한우집에서 한우를 먹으며 이런저런얘기를 하는데 정말 불편하다.

20대에 결혼한것도 아닌데 이런짓까지...미치겠다.

하여간 파도속에서 구명조끼라도 받은 기분이다. 운동가능한 부대라니... 그런부대가 따로있을까...

뭐 알아서 하겠지 일단 훈련이나 받고 자대배치를 기다려야한다.

c는 자기야 어쩌고 하면서 눈물을 흘린다.

이러다 몇 개월지나면 말겠지... 걱정은 안된다. 다행히 입대라니...

이미 몸은 최상의 상태이고 일부러 반항기있는 삭발한 머리에 재미있다.

사실 훈련소야 애들장난아닌가...

하루 6-7시간운동하다고 오히려 유산소나 하면서 휴식하는 기간이다.

저녁때 어떻게 운동을 조금할까 걱정일뿐이다.

 

 

 

훈련소 첫날

겁주려고 이리저리 끌고다니느라 바쁘다. 앉어 일어서는 자꾸시키고 눈감으라고 하고...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느라 분주한모습이다.

차라리 운동이나 시켜주면좋은데 귀찮게만 한다.

옆에 있는 놈은 비만이라 그런지 땀냄세가 벌써부터 심하다. 죽이고 싶다.

앉아일어서 몇 번에 죽을것처럼 숨을 헐덕인다.

잠깐 쉬는데 군대는 지옥이야이지랄을 한다. 뭐한것도 없는데....땀을 너무 흘려서 정말 냄세 때문에 지옥이다.

틀린말은 아니다. 정말지옥이다.

앉아일어서 할 때 가능한 정자세스쿼트자세로 하니까 조교가 138번 나와이러더니 여기가 장난인줄알아! 하면서 앉아일어서를 계속시키는데 난 끝까지 스쿼트정자세로 했다.

어쭈 날 놀리냐며 업드려 일어서를 시키는데 이것도 팔굽혀펴기 정자세로 하고 점프하며일어났다.

이제좀 운동하는것같아서 좋은데 이조교가 점점 빡이 도는지 어쩔줄을 몰라한다.

그런데 시간이 다되서 이동할때가 돼서 138번 너 두고보겠어. 이러면서 간다. 뭘두고봐 두고보긴 니가 운동시켜주면야 나는 좋지...

 

 

 

 

얼 듯 들어보니 c의 아버지가 뒷줄을 통해서 나를 잘봐달라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 조교들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것같다. 니가 뭐라고 특혜를 줄것같냐? 좆되봐라 이런심정인것같다.

사실 잘좀 봐달라는 부탁을 할필요도 없는 부탁인데 부자들이란 못말린다.

조교들은 매일 나를 불러내서 기합을 주려고 별별시도를 다했다.

난 그러면 그럴수록 체력훈련의 기회로 삼고 어떻게 하면 더힘들게 할까를 고민하며 즐거워했다.

점프 하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대충하게되서 발박수를 치면서 점프를 했더니 정말 빡돌았는지 내 엉덩이를 걷어차기 까지 했다.

하지만 난 항상 인상을쓰지 않고 웃었더니 점점 조교들이 나를 무서워하는것같다.

흙묻은거 털라고 하길래 상탈을 해서 터는데 내 벗은 몸을 본이후로는 정말 쫄은것같다.

난 매일 훈련소기간동안 신나게 체력훈련을 했고 덕분에 컨디션이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식사가 부실하다보니 밥만 많이 먹게되서 몸상태가 그렇게 좋진않았다. 군인의 수행능력향상을 위해서 칼로리만 맞춘다고 될일이 아닌데 한심하긴하다.

이럴수록 다양한 야채과일과 육류를 준다면 모두가 건강하고 강인한 군인이될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728x90
반응형

'몸만들기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D day] 제69화 아모르파티  (0) 2023.10.17
[D day] 제67화 엉망진창 젊은날  (2) 2023.10.17
[D day] 제66화 입대 d-7  (0) 2023.10.16
[D day] 제65화 이상은 어디에?  (1) 2023.10.13
[D day] 제64화 i를찾아  (0) 2023.10.13